명일동 땅꺼짐 사고, 왜 막지 못했나 터널 공사·지하수 저하·누수까지 겹친 ‘복합 붕괴’, 남은 과제는 책임과 보상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의 원인이 터널 공사와 지하수위 저하, 하수관 누수가 동시에 작용한 복합 붕괴로 최종 결론 났다.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해당 사고가 단일 원인이 아닌, 구조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지반 조건 위에서 여러 외부 요인이 겹치며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예측 불가 사고’가 아니라, 위험 신호가 누적됐음에도 충분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던 인재(人災)에 가깝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이지 않던 ‘쐐기형 토체’, 사고의 출발점 사조위에 따르면 사고 지점의 지반은 단단한 암반이 아니라 심하게 풍화된 흙층이었다.

특히 서로 다른 방향의 균열면이 교차하면서, 위는 넓고 아래는 좁은 역삼각형(쐐기형) 구조의 토체가 형성돼 있었다. 이 구조는 평상시에는 주변 지반에 기대...